열린예배찬양콘티(21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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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1/04/21 (21:05) | 조회수 1130 |
금주(2021년 4월 25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D major)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Eb major)
오직 예수뿐이네(Eb major)
Born Again(Bb major)
사도신경
성도여 다 함께(A major)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영적 신분과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 하여도 법적으로는 이미 내 신분과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선언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을 살아갈 책임과 특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가 우리의 삶의 환경과 우리의 연약함을 핑계 삼아 우리가 자녀답게 제자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라는 것은 제자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만 유효하거나 그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만 예수님의 제자처럼 행동하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는 또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진정한 제자의 모습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은 내가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누구를 만나든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정체성은 결코 변하거나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우리가 종교적 의식이나 종교적 행위에 얼마나 익숙한가로 우리의 영적 정체성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익숙한 예배의 순서, 귀에 익은 찬양들, 상황에 맞는 적절한 기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성경 이야기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고 있음을 입증해 주지 않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우리가 소위 영적인 은사가 있어서 사역을 하거나 남다른 기도와 봉사와 섬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자녀답게 제자답게 살고 있음을 지지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영적 신분과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익숙한 종교 행위나 또는 특별한 재능이나 은사보다 일관성 있게 지켜지는 우리의 삶의 태도, 즉 모든 상황에서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입니다. 탁월한 능력이나 은사를 갖고 있으되, 사역을 하면서 또는 주어진 일이나 관계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된 사람은 결코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보다 하나님이 아끼시는 거룩한 이름의 권위를 실추시키며, 주변의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와 하나님에 대하여 오히려 실망하고 거부감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의 삶의 태도가 섬김과 사랑으로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긍휼과 관용으로 유연함과 포용으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내게 어떤 은사나 재능이 있어서 그것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를 섬기기 전에 삶의 태도로 먼저 공감과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내가 가진 재능은 결코 밝은 빛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좋은 태도만으로 공동체에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중요한 일을 맡게 되거나 승진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해도 좋은 태도가 없다면 그 또한 인정받고 사랑받고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고 승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을 살아가려면 좋은 태도를 기반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모두를 섬기되 그 섬김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실력도 구비해야 합니다. 겸손한 실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고 공동체의 핵심적 가치를 발휘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모두를 섬길 수 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 아닐까 합니다. 지나친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