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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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3121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3/12/13 (21:41) 조회수 162

금주(20231217)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만유의 주재(D major)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D major)  

세상 권세 멸하시려(D major) 

내 평생 사는 동안/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D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우리는 각자 자신의 신앙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라 스스로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들은 더욱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그리 뜨겁지는 않지만 내 신앙의 뿌리는 그 세월만큼 견고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수준이나 능력은 아무 일도 없는 평탄한 일상에서는 그 믿음의 정도를 잘 알 수 없습니다. 내 생각과 마음으로는 충분히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고, 어려움이 닥치거나 나의 신앙을 흔들만한 어떤 문제가 설사 닥쳐온다 하더라도 어떻게 대응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막상 문제가 닥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내가 갖고 있다고 믿은 그 믿음이 얼마나 견고한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드러나게 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이 그 알고 있는 방법대로 문제나 상황 앞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어떤 문제도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용납하심 없이는 내게 허락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상황과 문제도 하나님이 주관하시며 함께 하시며 섭리하고 계신다고 믿지만 하나님께 나의 모든 상황과 문제를 맡기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 내 믿음이 그럴 만한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서있으면 모두가 군인처럼 보이지만, 막상 전쟁을 치르게 되면 누가 진짜 군인인지 금방 판가름이 나는 것입니다. 모두가 충신인 것 같지만 나라가 정말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배신하고 자신이 살 궁리만 하는 역적 간신배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며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충신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의 삶을 흔드는 그런 문제나 상황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실력을 확인하게 해주고,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그런 무력한 자신을 발견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과 사람을, 심지어 하나님조차도 원망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그 신앙은 신앙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평탄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마치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다 이해하고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시험을 쳐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험이 없는 공부는 진정한 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도 적절한 바람과 흔들림이 있어야 우리의 믿음이 견고하게 다져지고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꼭 맞는 시험문제(?)를 제시하시므로 우리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고 스스로 자신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의 삶에 있었던 크고 작은 문제들과 펼쳐진 상황들은 모두가 우리의 믿음을 견고히 하고, 결국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가도록 우리를 빚어 가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니 내게 제시된 문제가 수준 높은 문제일수록 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와 같은 문제로 오늘도 씨름하고 있다면 우리의 수준과 실력이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아무런 문제나 풍파가 없는 편안한 삶을 쫓아 사는 것이 아니라, 풍랑이 이는 바다 위에서도 거친 파도가 닥쳐와도 어떤 상황과 문제 앞에서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고 감사를 빼앗기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