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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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0121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0/12/09 (23:11) 조회수 1300

금주 (2020 년  12 월  13 일 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                

             

거룩하신 하나님  (F major)                

약할 때 강함되시네  (G major)                

수많은 무리들이 줄지어  (G major)                

예수 예수   (A major)/임재(A major)                

사도신경           

다 찬양 하여라 (G major)                

             

은퇴 隱退 는  ‘ 숨기다 ’ 는 뜻의 隱과  ‘ 물러나다 ’ 는 뜻의 退로 이루어진 한자어입니다 .  그래서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 입니다 .  여기서  ‘ 직임 ’ 은  ‘ 맡은 바 임무 ’ 를 의미합니다 .  영어에서 은퇴는  retire 입니다 . retire 는  re-tire 로 해석하여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즉 영어 단어에서의  ‘ 은퇴 ’ 의 의미는 그저 일을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은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그러니  ‘ 은퇴 ’ 는 그저 지금 하던 일을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은퇴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  왜냐하면 은퇴는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은퇴는 어떤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을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상황으로의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  또한 내가 지금까지 익숙하게 해왔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도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어쩌면 먹고 사는 문제와 성공이라는 문제를 놓고 씨름하듯 살아왔던 인생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  그것이 이웃을 돌보며 섬기는 일이 될 수도 있고 ,  가족과 함께 보내는 단란한 시간을 늘리며 가진 바 재능과 경험을 활용하여 교회나 선교단체 등을 섬기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  아니면 하고 싶었지만 삶의 무게에 눌려 포기하고 있었던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시작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  한편은 안타깝게도 은퇴로 맞닥뜨린 현실이 먹고사는 문제의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굳이 은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의 내일을 책임져 주지 않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러니 그럴 때 혹 흔들리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높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  그러려면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집중해야 합니다 .  평생을 살면서 내가 하는 일은 바뀔 수 있지만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킬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삶을 지키시고 갚아 주실 것이 때문입니다 .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로새서 장  23 절  ~ 24 절     

    

Whatever you do, work at it with all your heart as working for the Lord, not for human masters,  

since you know that you will receive an inheritance from the Lord as a reward.      

It is the Lord Christ you are serving.     

    

우리의 삶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내가 인생의 일정 기간 동안 어떤 자리에서 어떤 특별한 임무를 맡아서 행한 일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  우리의 평생에 걸쳐 어떤 모습으로 살아 왔는지로 평가받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의 특정시기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보다 우리가 평생에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  그러므로 은퇴는 인생의 긴 여정 중에서 하나의 코스를 마무리하는 일종의 매듭으로 감사의 조건이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거기까지 도달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곁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준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  다시 삶의 자세를 추스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주일에 있을 항존직 은퇴식을 준비하면서 이러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