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00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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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0/04/15 (18:56) | 조회수 1402 |
금주(2020년 4월 19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의 나라와(G major)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G major) 나를 통하여(G major)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C major) 우릴 사용하소서(C major) 사도신경 다 찬양 하여라(G major)
오늘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20세기 초에 네덜란드의 수상을 지낸 아브라함 카이퍼는 “인간의 존재 영역 가운데 만물을 다스리는 주권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나의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실 영역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했습니다. 척 콜슨은 “최근 수십 년 내에 교회가 행한 가장 큰 잘못은 기독교를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존재 영역을 지배하는 삶의 방식이나 세계관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마틴 루터는 “복음이 우리가 사는 일상의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복음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분명 우리가 믿는 복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광대하고 강력한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은 우리를 죄에서만 구원해주는 수단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살아가는 원리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교회도 또한 개개인의 교회도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세상의 제도와 정책과 문화와 삶의 방식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정치에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성경적인 정책과 제도와 법률이 제정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지지하거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지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이슈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말할 수 있는 오픈된 주제일 뿐만 아니라 신앙의 정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신념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누구나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을 가질 수 있으나 공개적인 정치적인 편향성은 복음의 더 높고 보편적인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복음은 그 어떤 정치적 관점의 차이도 하나로 품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참 아픈 일이지만 교회는 이미 수많은 정치인들이 쉽게(?)이용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각 지역구의 유력한 교회에 출석을 하면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원을 받습니다. 그런 교회의 지지를 얻어 내는 일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손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매주 모이는 동호회에 출석하는 정도의 열심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그들에게 탈법(?) 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대외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공생하려고 합니다. 오히려 교회는 출석하는 정치인들에게 기독교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복음에 담겨진 진리와 은혜가 무엇인지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의도로 교회에 첫 발을 드려 놓았다 하더라도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복음이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그것으로 정책과 제도와 법률을 제정하여 국민을 섬기도록 하여야 합니다. 교회가 정치에 이용당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정치를 새롭게 할 동기를 부여하고 정치가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실행되는 방법론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판단은 늘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대부분 어떤 특별한 관점으로 가공된 정보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제한되고 가공된 정보를 근거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을 뒷받침해 줄 또 다른 근거들만을 찾습니다. 확증편향이지요. 설사 전혀 가공되지 않은 팩트를 접한다 하더라도 내가 갖고 있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그것을 해석합니다. 그러면 그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전제가 늘 살아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분명한 성경적 원리와 하나님 말씀에 생명을 걸어야 하겠으나, 예를 들어 복지정책 등과 같은 것에 집착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들과 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것은 성경적 원리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실천적인 지혜가 필요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정치적인 이슈로 교회 내에서 논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치를 비롯한 우리가 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모든 사안을 복음으로 해석하고 반응하고 복음의 영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사안에 대한 반응과 태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공동체의 교회도 나 한 사람의 교회도 세상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통치와 영광이 가장 잘 드러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 분명한 책임을 다하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부터 교회가 교회답게, 나 한 사람부터 성도가 성도답게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