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00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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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0/02/05 (22:21) | 조회수 1638 |
금주(2020년 2월 9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 품에(C major)
제 차에 좀 재미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입니다. 음성으로 네비게이터의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목적지를 불러올 수도 있고, 지명이나 건물이름을 대고 안내를 요청하면 네비게이터가 목적지로 선택하여 안내를 해줍니다. 그러니 운전 중에 네비게이터를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도 목적지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를 켜고 DMB를 켜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식시세도 환율도 물어보면 답을 해 줍니다. 모르는 영어 단어의 뜻도 알려주고 한글이나 사자성어의 뜻도 알려 줍니다. 제법 똑똑합니다. 물론 전화도 걸 수 있습니다. 제 핸드폰에 등록된 이름으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면 전화도 걸어줍니다. 제 핸드폰에 집사람의 전화는 ‘내사랑’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게 ‘내사랑에게 전화해줘’ 하면 집사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줍니다. 몇 번 그렇게 하다가 어차피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을 부르면 전화를 연결해 주지 않을까 해서, 그냥 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사랑’
그랬더니 차가 대답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음성인식 모드를 종료해 버립니다. 잘못 알아들었을 때는 다시 얘기해 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아예 종료해 버립니다. 그러니 제가 말한 단어는 인식을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말은 프로그램 되어 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자신이 대응할 수 있는 범주에서 벗어나는 단어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답을 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던지...
제가 하는 말에 대꾸를 하고 그 말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좀 재미있었습니다. 아마도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하고 그것이 로봇과 결합되면 우리는 재미 이상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갖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설정과 교감하고 공감하는 능력, 때로는 침울하고 의기소침하고 울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쁨으로 감사로 가슴이 뛰기도 하고 사랑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하는 이 다양하고 오묘한 우리의 감정과 마음의 변화를 누가 어떻게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램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지으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람을 이렇게 신묘막측하게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를 보시며 흐뭇해하시도록 그렇게 ‘사람’ 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