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00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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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0/01/29 (22:17) | 조회수 1766 |
금주(2020년 2월 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오직 믿음으로(F major)
지난 설 연휴를 지내면서 예년처럼 별 움직임 없이 책을 읽으며 지냈습니다. 그중에서 책 제목이 좋아서 골라든 이찬수 목사님의 ‘세상에서 믿는 자로 산다는 것’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 목사님은 결혼 주례를 서게 되면 부모님에게 드릴 편지를 써오도록 꼭 숙제를 내준다고 합니다. 그 편지들 중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편지 한 통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예비 신부의 편지로 이 대목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마! 2011년 제가 뉴욕에서 아침 일찍 전화했던 날 기억하세요? 혼자 지내며 그 누구와도 마음을 온전히 나눌 수 없어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엄마는 너무 힘들 때 아빠한테도, 우리한테도, 할머니한테도 말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요?”
그랬더니 엄마가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서 엄마는 기도해, 인경아”였어요. 엄마! 저는 그날 엄마의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믿고 엄마의 신앙을 더욱 본받고 싶어졌어요.
아마도 신부가 될 자매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에 답답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엄마의 대답이 “그래서 엄마는 기도해”라는 답변이 그에게 깊은 감동과 영적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
자녀가 힘들고 어려울 때 아빠에게 엄마에게 물을 수 있는 관계가 참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녀에게 아빠는 엄마는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했단다.’라고 대답할 말이 준비되어 있음이 참 좋아 보입니다. 그것이 책에서 읽은 좋은 글이 아니라 누군가 한 좋은 말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삶을 통해서 체득한 것을 자녀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영적 체험을 통하여 얻은 신앙의 기본기이자 노하우를 자녀에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참 좋아 보입니다.
믿음은 말로써 전수되지 않습니다. 삶으로 전수되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아내와 남편에게 자녀들에게 참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내기 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내 삶의 비결을 물어올 때, 주저함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나만의 영적 노하우를 갖추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