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9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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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9/10/30 (22:42) | 조회수 1957 |
금주(2019년 11월 3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A major)
저는 지금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학회에 참석차 제주에 내려와 있습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학회 일정을 소화하고 금요일 저녁 때 대전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화요일에도 서울 출장을 다녀왔으니, 월요일에만 회사에 출근하고 일주일 내내 외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음 주에도 인천 쪽으로 최소 두 번의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서 계속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만 합니다. 부디 평안한 일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바쁘게 지내거나 혼자만 열심을 내는 것 같을 때, 종종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 나는 열심히 하는 데 그들은 왜 열심을 내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애를 쓰는 데, 그들은 왜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걸까? 왜 사람들은 나의 헌신과 노력과 수고를 몰라주는 걸까? 그렇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거라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렇지만 실상은 누가 진정으로 조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인지는 현재 그 사람이 하는 있는 일이나 맡은 역할이나 직책이나 열심만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직책은 다른 직책보다 그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일 수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반드시 그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그 조직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나 일처리는 항상 바르고 정당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나 일처리는 늘 판단과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이는 조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아픔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열심과 자신의 시선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의 한 단면을 판단과 비판의 근거로 삼으면 안 됩니다. 오히려 나의 열심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내가 다른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그 기준은 혹 틀리지는 않았는지, 내가 판단하려는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저간의 사정은 무엇인지, 나도 그 사람처럼 행동할 여지는 없는지 늘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비판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만, 우리는 너무도 쉽게 남을 비판합니다. 마치 나는 아무런 허물도 잘못도 실수도 없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나의 나된 것이 주의 은혜라면 내가 비판하는 그 사람에게도 그를 빚어 가시는 주의 은혜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참아주셨듯이 그 사람도 주께서 참아 주시고 계시는데, 내가 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한다면 어찌 주께서 나를 용납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누구를 대하거나 주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먼저 나를 바라보고 또한 모든 사람을 대하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