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9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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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9/10/16 (20:50) | 조회수 1908 |
금주(2019년 10월 2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피난처 되시는 주 예수(A major)
얼마 전에 제가 가끔씩 가는 메밀국수집에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곳은 제가 살고 있는 복수동의 아파트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지 않습니다. 정림동 끝자락의 좀 외진 곳에 있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 사는 부부가 식사를 하러 오신 것입니다. 평소에 만나면 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라서 식사를 마치고 먼저 나오면서 그분들의 식사 값도 함께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식사 값을 계산했노라고 말씀드렸더니 많이 놀라고 좀 당황해 하는 모습이셨습니다. 감사하다고 인사도 여러 번 하시고... 그러고 나서 가끔 엘리베이터나 길에서 만나면 왜 그 식당에 또 안 오느냐고 식사 한 번 대접해야 하는 데... 하곤 하셨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일 오후에 어느 분이 고구마 농사한 것을 수확했다고 주시는 바람에 고구마 박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그분들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댁의 바깥어른이 저희 집 벨을 누르는 것입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나가 뵈었더니, 계란을 한 판 가지고 오셨습니다. 농장에서 가져 온 것인데 쌍란이라고 하시면서 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드린 메밀국수를 그렇게라도 갚고 싶으셨나 봅니다. 계란을 샀는데 쌍란이 나오면 횡재를 한 기분이라고 하는 데, 한 판 전체가 쌍란인 선물을 받았습니다. 기분이 꽤 괜찮았습니다. ㅎㅎ 이렇듯 사랑은 작게라도 베풀면 되돌아오는 가 봅니다. 사랑을 베풀 때도 기분이 좋고 그 사랑이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오면 더 기분이 좋고... 그러니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사랑을 베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랑을 베풀 때, 다시 되 받을 것을 계산하거나 기대하지 말고 베풀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하늘에서 상이 있다고 하십니다. 갚을 수 없는 조건의 사람에게 값없이 사랑을 베풀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크리스천들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고, 사랑을 베풀 되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간다면 세상을 바뀌지 않을까요. 교회가 바뀌지 않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한 말씀이라도 제대로 지키며 살아간다면, 그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삶을 통하여 보여준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