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선교소식] <캄보디아> 오경섭 안병이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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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선교위원회 | 작성일 26/06/28 (22:06) | 조회수 1 |
캄보디아에서 보내는 서른다섯번째 기도편지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1;27
1️ 점점, 더욱, 취약해진다는 것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덥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지만, 등에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 사역을 하면, 몇병씩 물을 들이켜도 화장실에 갈 일이 없다. 그래도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에 있으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환자들의 집에는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한두대로 온 가족이 견딘다. 부족한 선풍기 대신에 자연 바람이 드는 나무밑이나 가옥 아래, 심지어 길가에 나와 앉거나 눕는 경우도 본다. 한국에서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것과 비슷한 더위를, 캄보디아는 일년중 8~9개월이나 보내는 것이다.
이쯤 되면 더위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캄보디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더위에 익숙해지지 않는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더위에 지쳐가는 것 같다. 십몇년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몇차례 단기선교를 한적이 있다. 특히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에 머리까지 시리다고 느낀적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좋지 않을때, 뼈에 바람이 들었다. 콩팥에 바람이 들었다등으로 표현을 했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그렇다. 이들은 모든것에 대하여 뜨겁다라고 표현을 한다. 가슴이 뜨겁다. 위가 뜨겁다. 배가 뜨겁다. 특히 발이 뜨겁다라는 표현을 참 많이 한다. 이 뜨겁다라는 표현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의사로서 정확히 규명되지 않는 증상에 대하여 많은 시간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위에 대한 이들의 취약함으로 이해한다. 증상을 가진 환자이기보다 더위에 지쳐가는 사람들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 안스럽다, 더위에 밤새 뒤척이다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해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할것없이 늘 두통을 달고 살고, 쉽게 어지럼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자주 씻고, 물을 더 많이 마시고, 그늘아래서 충분히 쉴것을 당부하며 두통약을 싸준다. 점점 더 많은 약을 주고 싶은 마음을 스스로 다잡으며 이땅을 위해 기도할뿐이다.
2️ 사역이야기
1) 깜뽕짬 지역의 3곳에서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 반응하고 있는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깜뽕짬 지역의 사역허가가 갈수록 까다로워져가고 있습니다
2) 마침내, 모스크에서 의료사역을 할수 있었습니다.한시 기도시간이 되자 이슬람 복장의 남자들이 손을 씻고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 캄보디아땅에서는 보기 힘든 이질적인 풍경을 보았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현장에서 김밥을 싸서 대접하였습니다. 환자들이 진료후에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김밥과 과일을 먹으며, 현지인 사역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들었습니다.21명의 환자분들이 영접을 하고 심방을 약속하며 돌아갔습니다.
3) 바탐방과 깜뽕츠낭의 사역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바탐방지역에서도 교회멤버들이, 만성질환자들을 따로 만나 교육하고 그 관계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며 교회로 초청하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세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당뇨환자의 초진과 재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음을 봅니다
3️ 감사제목
1) 체감온도 42~3도를 넘나들던 더위가 1-2주일 사이에 내리는 비로 인해 많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더위에 견딜수 있게 하시고, 감당할수 있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 스쿤지역에서 발견한 당뇨 족부궤양환자는, 이미 세번째 발가락은 떨어져 나가 있었고, 나머지 발가락들과 발이 시커멓게 썩어들어가고 있었으며, 혈당은 500을 훌쩍 넘었습니다. 부랴부랴 입원을 시키고 수술을 준비하였지만, 감사히 염증이 잡히고, 절단수술을 하지 않고 퇴원할수 있었습니다.
3) 모스크에서의 사역가운데 한국에서 180명분의 김밥재료를 준비해와서 하루종일 파리와 전쟁을 치르며 정성껏 음식을 대접한 귀한 손길덕분에, 허락되지 않던 곳에서, 복음전파의 문이 열리고, 하루종일 복음을 잘 전할수 있었습니다. 주안에서 한형제됨으로 선교사 가정 4 유닛과 현지 스텝들과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섬겼습니다
4) 새로 캄보디아에 들어오신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매일 아침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자리를 주께서 가장 기뻐하심을 느낍니다.
4️ 기도제목
1) 저희가 더욱 깨어 기도하며, 주의 말씀과 사랑만이 기준이 되어 이땅에서 살아내는 삶이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7월에는 씨엠립 화전민 마을 사역, 깜뽕톰 지역의 사역. 그리고 한국에서 오는 교회를 돕는 사역이 이어집니다. 3주간 사역이 이어질텐데, 건강을 지켜주시길, 기쁨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3) 깜뽕짬 사역의 허가가 갈수록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정결하게 사역허가를 받고, 사역을 이어갈수 있기를, 특히 새롭게 사역이 시작된 교회가 있는데, 이번달 허가를 받고 8월에 진료할 예정입니다. 사역허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4) 이 땅 캄보디아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깊은 어둠가운데서 한없이 나약한 이 땅의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이들의 죄악을 용서해주셔서 구원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
최근 어떤 일들을 겪으며 무엇이 십자가를 지는것인지, 좁은 길은 무엇인지를 물으며, 오래 생각했습니다. 좁은 길은 찾는 사람이 적고 그 길이 협착하다고 하셨는데, 단지 길의 좁고 힘듦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마음이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없으면, 넓은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가는 이 길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 없으면 결국은 사람의 사역, 넓은 길의 사역이 될수도 있음을 경계하며, 주의 마음을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이 땅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섬겨주시는 동역자들에게도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너희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2:5
6월의 끝자락에
오경섭 안병이 선교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