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선교소식] <캄보디아> 안병이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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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선교위원회 | 작성일 25/12/08 (22:08) | 조회수 22 |
캄보디아에서 보내는 스물여덟번째 편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3:17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쩌면 좋아하게 되는 대상이 예뻐보이기 시작하고,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단언코 캄보디아를 좋아한다. 남편도,나도, 동일하게 고백하는 것이 있다면, 사역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참 예쁘다는 것이다. 참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사귐이 있어서 그 사람을 안다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처음 만나는 환자들이다. 그런데 보자마자 사랑스럽다. 사랑받기 위해 예쁘게 치장을 하고, 예쁘게 꾸미게 온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손가락은 닦아도 닦아도 검정 때자국이 끝없다. 그 중에는 외국인이 하는 자기 나라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눈만 끔벅거리는 환자도 있지만, 그냥 이쁘다.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매번 있을 수 있을까?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매번 바뀌는 사역지마다 같은 경험으로 우리는 매번 사람들을 사랑스러워하고, 덕분에 우리도 기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주님이시다. 주님이 이 땅을 사랑하시는 것을, 그 영혼을 사랑하시는 것을 순간 순간 우리에게 부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 주님의 사랑에 따라 마주 앉은 영혼을 바라보면, 목숨을 내어주고 사랑하신 그 주님의 사랑이 내게 먼저 부어 졌음을 깨닫는다. 나도 이들과 같이, 사랑스러운 부분을 찾을라 눈꼽만큼도 찾을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신 그 사랑이 다시 느껴지고, 그래서 같은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감을 알기에 사랑하는 일이 감격스럽고 감동이다.
그러니 이 일을 어찌 쉴수 있을까? 피곤한 줄 모르고 하루를 마치고, 피곤한줄 모르고 일주일이 가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서야 육체 노동의 강도를 느끼게 되지만, 영혼에 맺힌 사랑의 기쁨이 다시 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다시 어느 시골을 향해 발걸음을 향하게 한다.
1️ 사역이야기
1) 씨엠립의 쿨렌산 아래 화전민 마을과 소피어 전도사가 교회 개척을 위해 준비하는 마을에서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처음 방문한 소피어 전도사의 교회개척 지역은 의료혜택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지역이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영접한 사람들의 숫자도 많아서 다음주 예배때 너무 많은 사람이 올 것 같다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도시빈민사역을 하면서 그래도 도시 지역은 나을까 싶었지만, 여전히 중한 질환들,전혀 돌봄 받지 못하는 상태들을 봅니다. 은혜교회, 갈렙교회, 새생명교회,스롤란 교회들을 주님이 기억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3) 지금은 깜뽕짬 지역에 있습니다. 교회가 없는 지역을 우리가 선택하고, 주변에 있는 교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또 복음을 전할 사역자까지 초청하여 이루어지는 또 한번의 연합사역 가운데 주님이 연합의 기쁨을 부어주시길 기도해주세요
2️ 감사해요
1) 이번에 갈렙교회에는 미용사역과 복음전도 사역이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프놈펜 끝자락 공장지역안에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2) 가는 지역들마다 연합을 요청하게 됩니다. 복음을 전하며. 지역을 돌볼 사역자의 필요가 늘어감도 감사하고, 또 기꺼이 연합하여 주는 현지 사역자들과 교회에 감사합니다.
3) 씨엠립 화전민 마을에 한국에서 우편으로 배달된 여자와 아이들 속옷이 전달되었습니다. 봉지하나씩 들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꽃처럼 예뻤습니다. 또 소피어 전도사 마을에는 한국 교회에서 주신 여행용 치약 칫솔이 각사람마다 전달되었습니다. 작은 선물에 마을이 잔칫집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희도 참 기뻤습니다.
4) 전주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의 훈련원에서 캄보디아의 문화와 선교에 대한 강의를 잘 마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역을 하며 강의안과 슬라이드를 준비한다는 것은, 다른 한가지를 내려 놓아야 하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먼저 저에게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5) 요즘 저희는 성경을 읽는 즐거움에 다시 푹 빠져있습니다. 일년동안 성경 일독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조바심에 힘을 내어 읽기 시작했는데, 말씀이 영혼의 두루마기와 같이 입혀지는 경험을 합니다.
3️ 기도해주세요
1) 12월에는 일정이 많아서 분주한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치는 것과 다음 해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약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우리 주님의 절기를 마음으로 기다리고 사모하며, 먼저 우리 영혼이 늘 주의 은혜로 채워지고 깨어있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 12월에는 꺼스닷이라는 섬에 두번째 방문입니다. 의료 차량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통해 인구 2천명의 섬 안에 복음이 가득하게 전해지도록, 듣는 자들의 마음과 귀가 열리도록 기도해주세요.
3) 깜뽕 츠낭 지역 사역이 진행됩니다. 쁘레이쯔러우에 교회 건축이 절차대로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4) 한국에서 방문하는 단기팀과 연합사역이 진행됩니다. 어려운 시국에 캄보디아를 향한 발걸음가운데 주께서 마음의 열매를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5) NGO 안에서 2박3일간 있을 리트릿 가운데, 오선교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성탄의 의미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저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일반 은총의 일부분을 강의할 예정입니다.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한계를 넘어 하나님을 더 이해하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시간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이번 기도편지는 유독 연합에 대한 나눔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필요에 따라 인도하심을 구하다 보니, 각 지역마다 연합사역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의료사역으로 찾아가 환자들의 육체를 돌보며 마음의 문을 연다면, 그 열린 마음에 반드시 심겨져야 할 것이 복음이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할수 있도록 사역자가 돌보는 과정들이 필요하여, 사역자가 함께 하게 되는 이런 연합은 혼자 힘으로는 다 할수 없음을 분명하게 인정하는 과정안에서 즐거움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합하여 사역할 때 느끼는 기쁨은 산술적 더하기 그 이상으로 다가옵니다. 뒤에서 기도해주는 여러분들의 기도도 이 땅에서 사역하는 우리의 손발과 함께 연합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이 편지로 인해 여러분들의 기쁨 또한 넘치고 있을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함께 기도해주심에 때로 피곤한 육체를 딛고 일어설 힘을 얻고, 함께 기도해주심에 사랑의 즐거움과 기쁨으로 이 땅을 걷습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4:16
11월의 끝자락에 오경섭 안병이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