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28.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E 

> 2. 좋으신 하나님 E-F-G 

3. 예수 닮기를 A 

> 4.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A 

 아들이 요즘 ‘키가 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테마파크에서 혼자 바이킹을 타고 싶어서이고, 두 번째는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스스로 누르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아들이 키 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꼭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처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 정도라서, 아들이 제 키를 목표로 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에게 ‘키 큰 사람’은 바로 아빠였습니다. 그 말 속에서 저는 아들이 가진 시선과 마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바라보며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이 완벽하지 않아도, 나에게는 가장 큰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들이 제 키를 ‘크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고 기준으로 삼는 상대가 사람이라면 결국 그 목표는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진짜 닮아가야 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완전한 분, 높으신 분, 또 동시에 우리와 가까이 계신 분이십니다. 

 아들이 ‘아빠처럼’이라는 말을 붙이듯, 저도 제 삶의 고백이 ‘예수님처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제 안에 계신 주님을 닮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