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먼저 일까요?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누가복음 10:26-27)

“닭이 먼저 일까요? 계란이 먼저 일까요?"
하나님의 창조를 부인하고 거절하다 보니, 이런 질문이 생겨난 것입니다.
당연히 닭이 먼저이지요. 하나님께서 종류대로 짓기도 하셨지만, 계란은 품어주지 않으면 닭으로 부화될 수도 없습니다.

우리 구원과 신앙생활도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해 주셔야 하는 것이 먼저 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먼저 일까요?
당연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해 주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직 연약하고, 죄인되고, 심지어 원수되었을 때에도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먼저 베푸신 은혜로 인해, 오늘 우리에게 나타나는 반응으로서의 자세와 모습이 바로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것이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 답게 섬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관계를 위한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은혜로 인한 것이기에,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간구와 행함이 조건이 되어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인과응보적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 하나님을 알아가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셨고, 모든 것을 이루셨다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래서, 구약과 신약의 모든 말씀이 이렇게 제안하는 것입니다.

대답하여 가로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누가복음 10:27)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었던 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반응이며 자세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부를 수 있게 은혜를 베푸신 결과임에도 그 은혜를 확인하고자 덤벼드는 자기 백성들을 기쁘게 여기실 뿐 아니라, 마땅히 당연한 자세를 보인 것임에도 더욱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