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어떤 열매일지 모를 뿐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6)

종종 이런 고백들을 듣곤 합니다.
“그 때 그 순종이 이런 열매를 맺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 때 부흥회 강사님이 집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해서 드렸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 때 억울하고 힘든 일을 그저 인내하라 하셔서 인내했는데, 이런 길이 열릴 줄은 몰랐습니다.”

저 역시 삶을 뒤돌아보면, 그 때 그 일이 나중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갚아주실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한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유학과 시작된 교회 사역에서 약 20여명의 사역자들이 다 떠나고 저만 남았을 때, 저 역시 교회를 옮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인내하라 하셔서 인내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 7년 후 우리 교회 후임목사로 공동의회 결정이 되었을 때, 그 날 밤 하나님께서는 그 때의 인내를 기억나게 하시고 그 인내의 열매로 오늘 후임목사로 세워지게 하셨다는 감동을 주셨을 때, 참 많이 놀랐었습니다.

구원 얻은 성도들이 누리는 결과적 은혜는, 오직 하나님께만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밝혀 줍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원인이 되셔서 그 은혜로 결과적 열매를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기 위해 자기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믿어지게 하시고 또한 그 믿음으로 순종의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께 나아간 것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상을 주시더라는 것입니다.
상을 받으셔야 할 분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께서 홀로 행하신 일에 우리에게 상을 주시는 이것이야말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4주간의 특별 작정금식기도가 바로 그러한 열매를 맛보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4주간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금식이 지켜지게 하시고 기도의 기회들을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며, 또한 하나님께서 어떤 분들에게는 특별한 응답도 누리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 않은 어느 날, 이번 작정금식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순종의 상이 주어질 때,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갚아주시는 은혜를 경험하여 무엇이든지 기회만 되면 순종하고자 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